2025년 한 해 동안 AI와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활용해 비개발자 출신임에도 10개 이상의 서비스를 개발하며 폭발적인 생산성을 경험했지만, 그 과정에서 쉼 없는 멀티태스킹과 도파민 중독이라는 부작용도 함께 겪었습니다. 이에 대한 반성으로 2026년에는 단순한 생산성 증대를 넘어 업무의 시스템화싱글 태스킹을 통한 '깊은 사고'의 회복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또한, 유튜브 채널 성장과 독서, 글쓰기를 통해 인간 고유의 능력을 확장하는 한 해를 만들고자 합니다.


1. 2025년 회고: AI와 함께한 '개발'의 해 🚀

2025년은 정말 모든 곳에서 AI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던, 그야말로 AI로 점철된 한 해였습니다. 저에게도 이 변화는 매우 급격하게 다가왔는데요,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는 바로 개발을 직접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원래 저는 디자인을 전공해서 시각적인 작업은 가능했지만, 개발은 늘 어렵고 남의 손을 빌려야 하는 영역이었습니다. 하지만 AI의 도움, 소위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라고 불리는 기술 덕분에 "해 줘"라고 말하면 코드가 짜이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6개월간 클로드 코드를 사용하면서 앱 10개를 만들고, 사내 툴과 홈페이지를 제작하며 마치 개발자처럼 일할 수 있었죠.

코딩도 일종의 글쓰기니까, AI가 그런 글쓰기 능력을 한껏 발휘하여 많은 것들을 자동화해 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개발을 AI로 같이 해 보면서 생산성이라든가 사고의 폭 같은 것들이 가장 크게 확장이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전문적인 DB 지식이나 백엔드 로직을 완벽히 아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모르는 건 AI에게 물어보고, 오류가 나면 같이 고쳐가면서 '어떻게든 된다'는 것을 몸으로 체득했습니다. 앞으로는 말 몇 마디로 앱을 만들고 배포하는 세상이 올 거라 확신합니다.

AI가 가져온 변화: 태도와 위임

AI를 사용하며 제 태도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어려울 것 같다"며 포기했던 일들도 이제는 "배우면 되지 않을까?", "시간은 걸리겠지만 되긴 된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에이전트'로서의 AI에게 일을 위임하는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업무 지시뿐만 아니라 의사결정의 영역까지도 AI와 상의하게 되었죠. 제가 가이드 문서만 잘 작성해 주면, 0에서 100까지의 일 중 약 60 정도는 AI가 알아서 처리해 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이거 할 수 있냐", "이거 되나요?"라고 물어보면 일단 안 된다는 말이 쉽게 잘 나오지 않아요. (...) 일단 되긴 되는데 한번 점검을 해 봐야겠다, 이런 식으로 저의 언어 습관 자체가 좀 바뀌고 있는 거 같아요.


2. 문제점 진단: 도파민 중독과 멀티태스킹 😵‍💫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듯이, 급격한 변화 속에 문제점들도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1. 휴식의 실종과 불안감: AI가 워낙 빠르게 일을 처리해 주다 보니, 잠깐 5분 쉬는 시간조차 아까워서 노트북을 켜게 되었습니다. "프롬프트 한 줄만 더 쓰면 코드를 1000줄 짜주는데!"라는 생각에 도파민이 폭발하며 쉴 틈 없이 일했죠. 이는 오히려 불안감과 초조함을 키웠습니다.
  2. 멀티태스킹의 늪: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5~10분을 기다리지 못하고 창을 여러 개 띄워놓고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컨베이어 벨트처럼 4~5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돌리다 보니 알트 탭(Alt+Tab)만 반복하며 깊은 사고를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3. 전환 비용의 증가: 계속해서 업무를 전환하다 보니 뇌의 에너지가 빠르게 소진되었습니다. 생산성의 양은 늘었지만, 이것이 정말 중요한 일인가에 대한 회의감도 들었고요.

중요한 일에 아주 몰입해야 될 때, 나도 모르게 관성처럼 알트 탭을 누르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됐죠. (...) 그렇다고 내가 깊은 사고를 하는데 뇌가 강화되냐고 하면 그건 또 아닌 거 같아요. 그냥 업무를 엔터, 엔터, 엔터 하는 테스크를 처리하는 역할 정도에서 머무는 것 같더라고요.


3. 2026년 목표: 시스템화와 본질로의 회귀 🌳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2026년에는 '더 많이 생각하고, 시스템을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1) 0에서 1이 아닌, 1에서 100으로 (시스템화)

AI는 0에서 1을 창조하는 도메인 지식이 필요한 영역보다는, 만들어진 1을 100으로 확장하는 데 훨씬 강력합니다. 따라서 저는 제가 잘 아는 분야에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매번 AI에게 똑같은 수정을 지시하는 대신, 처음부터 완벽한 가이드 문서를 만들어두는 식으로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효율화할 계획입니다.

0에서 1을 만드는 거는 내가 아주 고도의 집중력 아니면 시간을 더 많이 들여서 설계를 하는 게 맞는 거 같고, 그걸 확장하는 방향으로 AI를 조금 더 집중해서 적극적으로 사용을 해야겠다, 그런 다짐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2) 하나씩 자동화하기 & 싱글 태스킹

욕심부려 모든 것을 한 번에 자동화하려 하지 않고, 유튜브 리서치나 제목 선정 같은 작은 단위부터 하나씩 자동화해 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멀티태스킹을 멈추고, 한 번에 하나씩 집중해서 끝내는 연습을 하려 합니다.

3) 유튜브 성장과 깊은 사고(Deep Thinking)

2026년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는 유튜브 채널 성장입니다. (구독자 5만 명 목표!) 그리고 AI가 주는 빠른 답에만 의존하지 않고,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생각하는 능력'을 다시 기르려 합니다. 이를 위해 저만의 워크플로우인 DER 단계를 정립했습니다.

  • Define (정의): 업무를 명확히 정의하고
  • Execute (실행): 실행에 옮긴 뒤
  • Refine (재정의):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하는 과정

저는 인간이 생각하는 능력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생각하는 거 자체가 좀 쾌감을 준다고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글쓰기를 조금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나를 확장하는 2026년

2026년에도 변화는 계속될 것이고 불안함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중심을 잡고 적응하는 것입니다. 그 중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건강한 몸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벌거나 일을 많이 처리하는 것을 넘어, '나라는 사람이 확장되는 한 해', 마치 수행자의 마음으로 정신적인 성장과 업무적인 성장을 동시에 이루는 2026년을 만들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건강하고 신나게, 저와 함께 자동화와 AI, 그리고 일상을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언제나 답을 찾을 거고, 그 답이 정말 정답이 아니더라도 저는 그 시도하는 것, 그 과정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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