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체르니(Boris Cherny)는 Meta(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프린시펄 엔지니어(Principal Engineer)로 고속 승진하며 쌓은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현재 앤스로픽에서 Claude Code를 만든 핵심 인물입니다. 이 영상은 그가 Meta에서 겪은 다양한 프로젝트와 승진 에피소드, 그리고 조직 간의 갈등을 해결하며 얻은 교훈들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또한, 현재 2025년 AI 시대에 엔지니어들이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그리고 Claude Code가 가져온 생산성 혁명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1. Meta에서의 시작: 제너럴리스트로서의 성장과 잠재적 수요

보리스는 Meta에서의 커리어 초기를 회상하며, 페이스북 그룹과 메신저를 연결하는 'Chats in Groups' 프로젝트를 언급해요. 당시 그는 단순히 코딩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리서치(UXR)부터 디자인까지 도맡아 하는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죠. 팀에 리서처가 없을 때는 직접 구내식당에 가서 직원들에게 기능을 테스트해보기도 했다고 해요.

엔지니어링은 매우 좁은 기술 세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여러분이 하는 일은 제품을 만들거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코드를 작성하는 것 외에도 전체 과정을 수행하는 데는 훨씬 더 많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런 제너럴리스트들과 일하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는 제품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잠재적 수요(Latent Demand)'를 꼽았어요. 이는 사용자들이 제품을 원래 의도와 다르게 '해킹'해서 사용하는 방식을 관찰하여 새로운 제품의 기회를 찾는 것을 말해요.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나 데이팅 앱도 바로 이런 관찰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잠재적 수요는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단일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 제품 원칙상, 사람들에게 아직 하지 않는 행동을 하도록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가진 의도를 발견하고, 그 의도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것입니다.


2. 조직 간의 문화 차이와 협업의 어려움

보리스는 페이스북 앱 팀과 메신저 팀 사이에서 일하며 겪었던 극심한 문화적 차이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어요. 페이스북 팀은 "빠르게 제품을 출시하자"는 주의였지만, 메신저 팀은 "안정성과 성능"이 최우선이었죠. 이로 인해 서로를 의심하고 목표가 상충하는 '악몽' 같은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해요.

"어렵다"는 말은 너무 절제된 표현이에요. 정말 악몽 같았죠. (...) 근본적으로 가치가 매우 다른 회사나 조직이 성공적으로 협업하려면, 두 조직 모두에게 흥미롭고 공유할 수 있는 목표나 가설을 찾아야 합니다.

결국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직 간의 인센티브를 일치시키거나, 조직 구조 자체를 변경(예: 메신저 팀을 페이스북 조직 내로 이동)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회고합니다.


3. 사이드 프로젝트(Side Quests)와 엔지니어링 영향력

보리스는 자신의 빠른 성장 비결 중 하나로 '사이드 퀘스트(Side Quests)', 즉 업무 외적인 사이드 프로젝트들을 꼽았어요. 그는 리액트(React) 상태 관리 라이브러리인 'Undux'를 만들거나, 타입스크립트(TypeScript) 책을 집필하는 등 끊임없이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탐구했습니다.

특히, 그는 '더 나은 엔지니어링(Better Engineering)'을 통해 영향력을 키웠습니다. 자신이 반복적으로 겪는 문제를 자동화(Lint rule 제작 등)하고, 이를 다른 엔지니어들에게 전파함으로써 150명이었던 조직이 800명으로 커지는 동안 기술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죠.

더 나은 엔지니어링은 엔지니어로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영향력을 얻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 제가 팀원들에게 자동화 도구나 린트 규칙 같은 것을 배포했을 때, 그것은 저뿐만 아니라 전체 팀에게 레버리지(leverage)가 되었습니다.


4. 승진의 기술: IC6(Staff)에서 IC7(Senior Staff)으로

보리스는 Meta에서 고속 승진을 거듭했는데, 각 단계마다 중요한 교훈이 있었습니다.

  • IC6 (Staff) 승진: 페이스북 데스크톱 개편 프로젝트인 'Comet'이 시작될 때, 미리 그룹(Groups) 제품을 자원하여 기술적 난제들을 먼저 해결하고 인프라 팀과 신뢰를 쌓았습니다.
  • IC7 (Senior Staff) 승진: '공개 그룹(Public Groups)' 프로젝트에서 데이터 모델링과 관련된 중요한 의사결정을 주도했습니다. 특히, 시니어 엔지니어(Bob)와의 기술적 의견 대립이 있었지만, 처음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헌신하기(disagree and commit)'로 신뢰를 쌓은 뒤, 나중에 데이터에 기반해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음으로써 오히려 더 큰 신뢰와 승진을 얻어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신뢰를 얻기 전까지는 좋은 기술적 판단력을 보여주기가 어렵습니다. 먼저 시간을 들여 신뢰를 쌓으세요.

또한, 수백 명의 엔지니어가 투입되는 거대한 프로젝트의 범위를 설정(Scoping)할 때, '기술 설계 대회'를 열어 엔지니어들을 두 팀으로 나누고 3시간 동안 경쟁적으로 해결책을 찾게 했던 일화는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를 통해 불확실했던 기술적 방향을 단시간에 합의할 수 있었죠.


5. 인스타그램으로의 이동과 'Unshipping' 철학

결혼을 계기로 일본으로 이주하게 된 보리스는 인스타그램 팀으로 조직을 옮깁니다. 여기서 그는 페이스북과는 또 다른 인스타그램만의 '장인 정신'과 '기능 삭제(Unshipping)' 문화를 배웁니다.

Unshipping(언쉬핑)이란, 특정 사용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능을 과감히 삭제하는 것입니다. (...) 화면은 제한된 자원이고 모든 기능이 그 자원을 두고 경쟁합니다. (...) 소수의 사용자는 화를 낼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는 대다수의 사용자에게 훨씬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합니다.

원격 근무로 인해 회의가 줄어든 덕분에 그는 다시 코딩에 깊이 몰입할 수 있었고, 인스타그램의 오래된 Python 코드를 최신 Hack 언어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거대한 기술적 부채 해결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6. 앤스로픽 합류와 Claude Code의 성공 비결

보리스는 SF 소설과 AI의 미래에 대한 관심, 그리고 AI 안전(Safety)에 대한 사명감으로 앤스로픽에 합류했습니다. 그는 앤스로픽이 단순히 기술만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에게 안전한 AI를 만들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 모습에 매료되었습니다.

그가 만든 Claude Code가 내부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비결은 "현재의 모델이 아닌, 6개월 뒤의 모델을 위해 제품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벤(Ben)은 저에게 더 크게 생각하라고 밀어붙였습니다. (...) "오늘의 모델을 위해 만들지 말고, 6개월 후의 모델을 위해 만들어라." (...) 그래서 우리는 미래의 성능을 예측하고 제품을 설계했고, Opus 4 모델이 나왔을 때 제품은 완벽하게 작동했습니다.

현재 앤스로픽 내부에서는 Claude Code 덕분에 엔지니어 1인당 생산성이 거의 70%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또한 엔지니어뿐만 아니라 데이터 과학자, 영업팀까지도 Claude Code를 이용해 코드를 작성하고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습니다.


7. AI 시대의 코딩과 생산성

보리스는 이제 코딩의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더 이상 직접 모든 코드를 타이핑하지 않고, 여러 개의 AI 에이전트(Claude Code)를 동시에 실행시켜 작업을 지휘(orchestrate)하는 방식으로 일합니다.

예전에는 생산성 팁이라고 하면 시간을 어떻게 배분하느냐 같은 것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Claude Code를 사용하는 법을 배우고, 여러 개의 Claude를 동시에 실행시켜 일하는 법을 배우세요." 이것이 엔지니어링의 미래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쟁 서비스(Cursor, Copilot 등)에 대해 신경 쓰기보다는, 사용자의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커리어를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상식(Common Sense)"을 따르라고 조언합니다. 대기업의 관료주의나 잘못된 인센티브에 휘둘리지 말고, 사용자가 원하는 것과 시장이 원하는 것을 상식적으로 판단하여 실행하라는 것입니다.


마무리

보리스 체르니의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담을 넘어, 기술의 변화 속에서 엔지니어가 어떤 태도로 성장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잠재적 수요를 파악하는 제품 감각,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사이드 프로젝트, 신뢰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 그리고 AI 도구를 활용한 생산성 혁신까지. 2025년, 급변하는 AI 시대에 엔지니어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인터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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