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스타트업과 '가짜' 스타트업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이 영상에서 달튼(Dalton)과 마이클(Michael)은 단순히 창업 놀이를 하는 것과 실제로 고객을 위해 제품을 만드는 것의 결정적인 차이를 설명합니다. 창업자들이 흔히 빠지는 '가짜' 행세의 함정과, 성공한 기술 기업들에 대한 오해, 그리고 지금이라도 궤도를 수정하는 방법에 대한 통찰을 담았습니다.


1. 극단적인 예시로 보는 '가짜'와 '진짜'

달튼과 마이클은 먼저 개념을 명확히 하기 위해 아주 극단적이고 풍자적인 두 가지 유형을 비교하며 이야기를 시작해요.

가장 먼저 '가짜 스타트업(Fake Startup)'의 극단적인 예시입니다. 이들은 제품을 절대 만들지 않아요. 코드도 한 줄 안 짜죠. 대신 사람을 잔뜩 채용하고, 창업자들은 어떻게 된 영문인지 '30세 이하 리더 30인(30 under 30)' 같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데 혈안이 되어 있어요.

마치 행위 예술(performance art)과 거의 비슷해요. 스타트업 문화를 엣지 있게 해체하려고 시도하는 현대 예술가 같달까요. 그게 바로 가짜 스타트업입니다. 마치 뮤지컬 '해밀턴' 무대에 서 있는 것과 실제 그 현장에 있는 것의 차이처럼, 모든 것이 연기(performance)인 거죠.

반대로 '진짜 스타트업(Real Startup)'의 극단적인 캐리커처는 어떤 모습일까요? 이들은 밤낮없이(996 근무제처럼) 일만 합니다. 회사에 비기술 직군은 단 한 명도 없고 오로지 프로그래머들만 있죠. 심지어 기존 언어도 안 쓰고, 확장성을 위해 자기들만의 프로그래밍 언어부터 만들어서 시작해요. 영업? 그런 건 필요 없다고 믿죠.

우리 때 초기 창업자들에게 구글은 '진짜'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교과서 같은 예시였어요. 그저 하드코어한 거요. SAT 점수를 보고 채용하려 한다거나 하는 식이죠. 창업자로서 우리는 그런 게 진짜 하드코어한 조직의 황금 표준이라고 교육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둘 다 현실을 과장한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해요. 🤔


2. 성공한 기업들에 대한 오해와 진실

사람들이 흔히 '진짜 스타트업'의 표본이라고 생각하는 구글이나 스트라이프(Stripe)에 대해 큰 오해를 하고 있다고 해요. 단순히 기술력만 좋아서 성공한 게 아니라는 거죠.

구글은 사실 세계 최고의 광고 영업 회사 중 하나이고, 개발자 중심의 도구로 보이는 스트라이프 역시 세계 최고의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결제 기업입니다. 즉, 진짜 성공한 기업들은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세일즈와 마케팅도 기가 막히게 잘한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많은 창업자들이 자신들이 동경하는 기업에 대해 잘못된 신화(Myth)를 만들어내고 그걸 따르려다가 망하곤 합니다.

구글은 마케팅을 안 했다더라, 저 회사는 영업 없이 100% 셀프서비스로만 컸다더라... 이런 식으로 성공한 기업에 대해 사실이 아닌 신화를 만들고, 그걸 여러분의 북극성(목표)으로 삼는다면, 그건 정말 자신을 망치는 길입니다.


3. 왜 창업자들은 '가짜'의 길로 빠지는가? (Feat. 카고 컬트)

그렇다면 왜 멀쩡한 사람들이 '가짜 스타트업' 놀이를 하게 될까요? 마이클은 이를 '카고 컬트(Cargo Culting, 화물 숭배)' 현상으로 설명해요.

  • 사회적 모방 심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주변을 따라 합니다. 트위터(X)에서만 스타트업 문화를 배운 사람들은 남들이 하는 대로 사무실을 빌리고, 직원을 뽑고, 투자자 미팅을 잡으면 그게 스타트업인 줄 알아요. 본질(제품)은 잊은 채 겉모습만 흉내 내는 거죠.

사무실을 빌리고, 사람을 채용해서 그 사무실에 넣고, 투자자 미팅을 한다. 이게 스타트업이죠? 이 세 가지를 합치면 구글이 툭 튀어나오겠죠, 그렇죠? (...) 구글이 성공한 건 사무실에 파스텔 톤 공이 있거나 점심을 줬기 때문이 아니에요. 그들이 정말 좋은 검색 엔진을 만들었다는 게 가장 중요한 핵심(high order bit)이었습니다.

  • 나쁜 시작 조건과 조급함: 상황이 좋지 않은데(기술 공동 창업자가 없거나, 본업을 그만둘 수 없거나 등) 마음만 급할 때 '가짜'로 빠지기 쉽습니다. 척박한 땅(나쁜 조건)을 비옥하게 만드는 데 노력을 쓰는 게 아니라, 그냥 그 척박한 땅에서 '끈기(Grit)'만 있으면 어떻게든 될 거라고 믿으며 무리수를 두는 것이죠.

땅에 돌이 가득해서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데, "어떻게 땅을 비옥하게 만들까?"를 고민하는 대신, 끈기만 있으면 어떤 악조건도 극복할 수 있다고 스스로 최면을 걸어요. (...) 저는 창업자들에게 말합니다. 그 끈기를 '시작 조건을 개선하는 데' 쓰라고요. 그게 훨씬 더 효율적입니다.


4. YC가 기술직 창업자들에게 영업을 강조하는 이유

Y Combinator(YC)는 보통 '진짜' 제품을 만드는 기술 중심의 팀을 선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YC 파트너들이 이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조언은 "영업을 하고 마케팅을 하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좋은 조언이란 '스스로는 절대 하지 않았을 일'을 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이미 잘하고 있는 코딩을 더 하라고 하는 건 도움이 안 되니까요.

기술 도구, 개발자 도구를 만드는 많은 창업자들에게 저는 제발 시간을 내서 그 제품에 대해 글을 올리고 세상에 알리라고 격려합니다. 당신의 기술이 존재한다는 걸 아무도 모르면, 그걸로 게임 오버니까요. 인정하든 안 하든, 최고의 기술들은 마케팅을 잘합니다.

많은 개발자 출신 창업자들이 "제품이 좋으면 알아서 팔리겠지"라고 생각하며 상아탑 속에 갇혀 있으려 합니다. 하지만 포스트호그(PostHog) 같은 최근의 성공 사례만 봐도 엄청난 양의 개발자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지금 '진짜 슛을 날리기 위해(taking a real shot)' 노력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저 스타트업 흉내만 내고 있는지 냉정하게 돌아보는 것입니다.

지금 자신이 겉치레에 집중하는 '가짜'의 영역에 있다고 느껴지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마이클의 말처럼 고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만약 당신이 '가짜' 캠프에 속해 있다는 걸 깨달았다면, 무언가 조치를 취하세요. (...) 끈기를 이용해 시작 조건을 개선하세요. 그게 훨씬 더 레버리지가 높은(효율적인)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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