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edIn노트엔지니어링 리더십

인류가 불을 사용해 요리를 하기 시작한 것이 뇌의 급격한 발달과 진화의 핵심 동력이었다는 "조리 가설"이 있다.

(하버드대 리차드 랭엄 교수) 불에 익힌 음식은 소화가 쉽고 같은 양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며 덕분에 소화기관이 작아져 에너지를 뇌 발달과 큰 뇌 유지에 쓸 수 있게 되었다는 가설이다. 날것만 먹으면 침팬지처럼 하루 대부분을 씹는 데 써야 하는데 요리를 하면 식사 시간이 단축되...

LinkedIn
2025년 9월 3일
읽는 시간
4
언어
한국어
엔지니어링 리더십2025년 9월 3일한국어

인류가 불을 사용해 요리를 하기 시작한 것이 뇌의 급격한 발달과 진화의 핵심 동력이었다는 "조리 가설"이 있다. (하버드대 리차드 랭엄 교수)

불에 익힌 음식은 소화가 쉽고 같은 양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며 덕분에 소화기관이 작아져 에너지를 뇌 발달과 큰 뇌 유지에 쓸 수 있게 되었다는 가설이다. 날것만 먹으면 침팬지처럼 하루 대부분을 씹는 데 써야 하는데 요리를 하면 식사 시간이 단축되고 남은 시간을 사회적 교류, 도구 제작, 협력 활동 등에 쓸 수 있다고.

요즘 나는 지식을 요리해 먹는다. 예를 들어, 원서를 읽으려면 많은 시간을 씹는 데 써야 하는데 LLM을 이용해 쉽게 소화할 수 있는 정도로 재료를 자르고 육수를 뽑고 맛을 낸다.

"이 책의 챕터1을 한글로 번역해 markdown 형식으로 추출해줘. 그런데 독자가 한국 사람이고 뇌과학이나 생명공학에 전혀 이해가 없는 사람이야. 쉬운 용어를 쓰고 부가 설명이 있어 최대한 독자가 이해할 수 있고 소화할 수 있게 해줘. ... 만약 너무 길어서 한 번에 답을 하기 어렵다면 내가 '계속' 이라고 치면 계속 이어서 작성하도록 하자."

이런식이다. 원전을 모두 읽고 빠짐없이 이해하는게 가장 좋겠지만 내 will-power는 소중하고 지식 요리가 주는 효용이 나를 더 집중하고 질문하고 찾아나서게 만든다.

우리가 이렇게 지식을 요리하여 더 빠르게 잘 소화하고 남은 시간을 사회적 교류, 도구 제작, 협력 활동 등에 쓸 수 있다면 기꺼이 이렇게 해야한다.

(스크린샷의 책 A Brain For Innovation는 LLM의 메모리 레이어 설계에 관심이 생겨 뇌의 기억 매카니즘을 이해하려고 봤던 책 중에 가장 쉽고 재밌었다. 원서를 비싸게 사서 봤지만 바로 오늘 '기억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번역서가 나왔다. 장기기억으로 가도록 이것도 주문해 봐야지.)

LinkedIn attachment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