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인생과 공부, 그리고 좌충우돌의 시간들

영상은 김상욱 교수의 30년 연구와 공부의 원리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로 시작합니다. 김상욱 교수는 인생에서 겪는 좌충우돌의 시간들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인생도 그래요. 아마 돌이켜 보시면 좌충우돌하는 시간들이 있는데, 그걸 겪을 때는 시간 낭비 같고 내가 왜 이런 고통을 당하고 있나 그러지만, 지나서 보면 꼭 거쳐야 될 일들이라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러한 경험은 학문의 길에서도 마찬가지로, 열려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그 이유가 반드시 존재하며, 스스로 정리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준비와 김상욱 교수 소개

진행자인 최성훈은 김상욱 교수를 인터뷰하기 위해 경희대학교로 향합니다. 이 과정에서 기아 EV4 전기차의 기능을 소개하고, 동료 피디와 함께 인터뷰 준비 과정을 보여줍니다. 김상욱 교수는 물리학자이자 대중 과학자로, 다양한 방송과 저서를 통해 과학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인물로 소개됩니다.

"물리학자인데 진짜 이렇게까지 인문학적 감성이 풍부할 수 있나, 뭐 이런 분으로 되게 많이 알려져 계신데..."


어린 시절의 호기심과 물리학과 진학

김상욱 교수는 양자역학에 대한 호기심으로 물리학과에 진학하게 된 계기를 설명합니다. 그는 한 권의 책을 50번 넘게 반복해서 읽을 정도로 양자역학에 매료되었고, 처음에는 화학과로 진학하려 했으나, 선생님의 조언으로 물리학과로 방향을 틉니다.

"내가 하는 질문들을 선생님이 듣더니, '네가 자꾸 물어보는 건 화학이 아니라 물리야, 물리.' 그러셔서 아, 내가 원하는 질문은 물리구나."

하지만 대학에 입학한 후에는 공부의 어려움기존 교육 방식의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물리학과에 가서는 좀 압도를 당한 느낌이 있어요. 나보다 잘난 이들도 많고, 되게 어렵더라고요. 내가 원했던 것들은 이런 게 아닌데..."


근본적 질문의 중요성과 공부의 방식

김상욱 교수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역사를 읽어 보면 사실은 그 문제를 접했을 때 던질 만한 질문들을 이미 다 했어요. 근데 그 질문이 별로 중요하지 않았거나 답을 못 구했거나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결국은 최종적으로 지금 이것만 남은 거고..."

그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결국 가장 좋은 방법임을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결국은 저도 이제 많은 것들을 이해하게 됐고, 그런 테크닉한 것들도 왜 필요한지 알게 됐고, 지금은 다 이해를 하게 됐지만, 당시에 굉장히 힘들었던 것 같아요."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용기와 과정

김상욱 교수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는 아인슈타인, 뉴턴, 케플러 등 위대한 과학자들도 오랜 시간 시행착오와 노력을 거쳐 혁신을 이뤘음을 강조합니다.

"아인슈타인도 사람들이 한 순간에 뻑뻑 떠올린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전자기학을 미친듯이 공부했고, 전자기학과 뉴턴 역학에 모순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 처음엔 전자기학을 뜯어고치고 고치고 고치고... 아무리 해도 고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다음에 비로소 혹시 뉴턴이 틀린 게 아닌가, 이렇게 한 거든요."

이 과정에서 용기끈기, 그리고 노가다(노력)가 필수적임을 강조합니다.

"찾아서 모든 걸 다 이해해야 되고, 그러려면 막대한 시간이 필요하고, 엄청난 양의 노가다를 해야 되고, 그걸 기쁘게 해야 되는 거죠. 그게 재밌어서 해야지만 제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연구자로서의 질문: 양자역학과 고전역학의 경계

김상욱 교수의 연구 인생을 지배한 질문은 바로 양자역학과 고전역학의 경계였습니다.

  • 고전역학은 거시 세계(우리 같은 큰 물체)를 설명하고,
  • 양자역학은 미시 세계(원자, 전자 등)를 설명합니다.
  • 이 둘 사이의 경계가 어디인지, 어떻게 전환되는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그의 연구의 출발점이었습니다.

"단 하나의 질문이죠. 양자역학과 고전역학의 경계. 처음부터 그랬고, 연구하는 전 과정도 그랬고..."

이 질문을 풀기 위해 카오스 이론양자 혼돈(퀀텀 카오스) 분야를 연구했고, 다양한 시스템과 분야를 넘나들며 연구를 이어왔습니다.

"저는 경계가 흥미 있었기 때문에, 경계를 제대로 보여 줄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모든 게 좋아요. 그래서 여러 분과를 다녔어요."


연구자의 외로움과 데이터 포인트의 의미

김상욱 교수는 연구자의 외로움과, 한 사람이 평생을 바쳐도 남길 수 있는 것은 데이터 포인트 하나일 뿐임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내가 할 일은 작은 데이터를 하나 만드는 거거든요. 마치 기후 위기가 정말 오는지 알고 싶으면, 지구의 모든 지역에서 아주 오랫동안 데이터를 축적해야지만 알 수 있잖아요. 내가 하는 일은 경계 문제라는 거대한 질문이 있고, 거기에 필요한 데이터들이 있는데, 그 중에 어떤 데이터는 퀀텀 카오스에서 오는 것이고..."

이러한 작은 데이터의 축적이 모여 결국 인류의 지식이 쌓인다고 설명합니다.

"그 데이터 하나 얻는 것도 쉽지 않아요. 북극에서 이거 하나 뽑아내기 위해서도 얼마나 오랫동안 가서... 평생을 해서 결국은 이 사람은 북극에서 어느 특정 지점의 데이터 포인트 하나를 남기고 죽는 거죠. 이런 사람이 천 명, 만 명이 있기 때문에 그 데이터를 다 모아서..."


과학적 사고방식과 사회

김상욱 교수는 과학적 사고방식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사회에 왜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과학은 물질적 증거에만 기반하여 결론을 내리는 방법론이거든요. 근데 그 물질적 증거라는 것이 뭔가 조건이 있긴 해요. 재연 가능하고 객관적이어야 되거든요. 주관적이면 안 되고, 그렇게 하는 게 과학이에요."

그는 합리적 의심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회에 이런 사람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모두가 의심하지 않을 때 그걸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그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에요. 그 사람이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거든요."


태도의 중요성과 인간에 대한 이해

김상욱 교수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태도는 갈등을 낳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화내거나 분노하는 건 내용 때문일 때보다는 태도일 때가 훨씬 많아요. 중요한 것은 서로 태도를 갖춰서, 서로 간의 예의를 지키면서 대화를 하면 그것이 과학적 사고방식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데..."

또한, 인문학 공부의 본질은 인간을 사랑하고 이해하려는 데 있다고 말합니다.

"인간을 사랑할 수 있으면, 그냥 다른 인간들을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으면 공부할 필요 없다 그러더라고요. 인간을 사랑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자연과학도 마찬가지로, 자연을 사랑하고 관찰하는 것이 진정한 공부임을 강조합니다.

"학생들한테 넌 맨날 앉아서 물리 문제 풀고 있는데, 좀 고개를 들어서 하늘을 좀 봐. 네가 공부하는 자연과학이 여기 다 있잖아..."


재미와 함께 사는 사회

김상욱 교수는 재미가 자신을 전진하게 만드는 원동력임을 인정하면서도, 함께 사는 사회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다 행복해야 나도 행복해진다고 생각해요. 나의 행복을 위해서는 남들도 행복해야 돼요."

그는 개인의 행복공동체의 행복이 분리될 수 없음을, 독일에서의 경험을 통해 배웠다고 말합니다.


에필로그: 인터뷰를 마치며

인터뷰를 마치며, 김상욱 교수는 자신의 연구 여정을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에 감사함을 표합니다.

"오늘 제가 마음속에 있었던 얘기들을 다 충분히 한 것 같아서 되게 만족스러운데..."

진행자 역시 오늘의 경험이 자신의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임을 밝히며, 틀을 깨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의 소중함을 되새깁니다.


핵심 요약 & 공부의 원리

  • 공부와 인생은 시행착오와 좌충우돌의 연속이다.
  •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기만의 방식으로, 재미를 느끼며 공부해야 한다.
  •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데는 용기와 끈기, 그리고 노력이 필요하다.
  • 연구자는 평생을 바쳐도 데이터 포인트 하나를 남길 뿐이지만, 그 작은 축적이 인류의 지식이 된다.
  • 과학적 사고방식은 합리적 의심과 비판적 사고, 그리고 태도와 예의를 바탕으로 한다.
  • 인문학과 자연과학 모두, 사랑과 관찰에서 출발한다.
  • 개인의 행복은 공동체의 행복과 연결되어 있다.

"결국은 저도 이제 많은 것들을 이해하게 됐고, 그런 테크닉한 것들도 왜 필요한지 알게 됐고, 지금은 다 이해를 하게 됐지만, 당시에 굉장히 힘들었던 것 같아요."

"내가 할 일은 작은 데이터를 하나 만드는 거거든요. 그 데이터 하나 얻는 것도 쉽지 않아요."

"과학은 물질적 증거에만 기반하여 결론을 내리는 방법론이거든요."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다 행복해야 나도 행복해진다고 생각해요."


이 영상은 공부와 인생, 연구와 사회, 그리고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김상욱 교수의 진솔한 경험과 조언은, 공부의 본질함께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