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은 엔비디아(NVIDIA)의 창립자이자 CEO인 젠슨 황이 조 로건과 만나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엔비디아의 극적인 성장 과정을 깊이 있게 나눈 대화입니다. 젠슨 황은 에너지 정책의 중요성, AI 안전성 논란, 그리고 회사가 파산 직전까지 갔던 위기의 순간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성공 뒤에 숨겨진 치열한 철학을 공유합니다. 특히 가난한 이민자 출신에서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의 CEO가 되기까지의 여정과 '고통'을 성장의 필수 요소로 여기는 그의 태도가 큰 울림을 줍니다.
1.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화와 에너지의 중요성 🇺🇸
대화의 시작은 젠슨 황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흥미로운 에피소드로 문을 엽니다. 젠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과 달리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미국의 제조업 부활에 대해 매우 실용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초기, 하워드 러트닉(상무장관 지명자)으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를 전하며 엔비디아가 미국의 국가적 보물(National Treasure)로 대우받았음을 회상합니다.
러트닉 장관이 대화를 이렇게 시작하더군요. "젠슨, 당신과 엔비디아는 국가적 보물입니다. 대통령이나 행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하세요. 우리는 언제나 당신을 위해 열려 있을 겁니다." 말 그대로 첫 문장이 그거였어요. 그리고 그건 완전히 사실이었습니다. 제가 걱정거리를 털어놓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그들은 항상 연락을 받아줬습니다.
젠슨은 AI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에너지 성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합니다. AI 데이터센터와 칩 공장을 돌리기 위해서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규제 완화와 에너지 생산 확대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솔직히 말해서, 성장 지향적인 에너지 정책이 없었다면 우리는 AI 공장을 지을 수도, 칩 공장을 지을 수도, 슈퍼컴퓨터 공장을 지을 수도 없었을 겁니다. 그 모든 건설 일자리와 전기 기술자 일자리들이 지금처럼 번창하지 못했을 거예요. 저는 그(트럼프)가 옳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겐 에너지 성장이 필요합니다.
2. AI의 안전성과 일자리의 미래 🤖
많은 사람들이 AI의 발전 속도를 두려워하고, 영화 <터미네이터> 같은 암울한 미래를 걱정합니다. 하지만 젠슨 황은 이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자동차 기술이 발전할수록 브레이크나 ABS 같은 안전장치가 더 강화되는 것처럼, AI의 연산 능력(Compute Power)이 높아질수록 그 힘은 안전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쓰인다고 설명합니다.
사람들은 '파워'라고 하면 폭발적인 힘을 떠올리지만, 기술에서의 파워는 대부분 안전을 위해 쓰입니다. 오늘날의 자동차는 과거보다 훨씬 강력하지만 훨씬 안전하죠. 우리가 AI의 성능을 1,000배 높인다면, 그 힘의 대부분은 AI가 더 깊이 생각하고, 더 많이 연구하고, 더 신중하게 대답하도록 만드는 데 쓰일 겁니다.
또한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뺏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젠슨은 과거의 예측이 틀렸음을 지적합니다. 5년 전, AI가 영상 의학 전문의(Radiologist)를 대체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오히려 지금은 더 많은 전문의가 필요해졌다는 것입니다. AI 덕분에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병원이 더 많은 환자를 볼 수 있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경제적 효율성이 높아져 고용이 늘어났다는 논리입니다.
제프 힌튼 교수는 5년 안에 영상 의학 전문의가 필요 없어질 거라고 예측했었죠. 하지만 실제로는 전문의 숫자가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왜냐하면 의사의 목적은 엑스레이 사진을 보는 게 아니라 질병을 진단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AI 덕분에 그들은 더 빠르고 정확하게, 더 많은 이미지를 분석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병원의 경제성을 높여 더 많은 의사를 고용하게 만들었습니다.
3. AI 혁명의 시작: 일론 머스크와 첫 슈퍼컴퓨터 배달 📦
젠슨 황은 현대 AI 혁명, 즉 딥러닝(Deep Learning)의 폭발적인 성장이 사실은 비디오 게임을 위한 그래픽 카드에서 시작되었다는 놀라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줍니다. 2012년, 캐나다의 연구자들이 엔비디아의 게임용 그래픽 카드(GTX 580) 두 장을 연결해 이미지 인식 대회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사건이 그 시초였습니다. 젠슨은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회사의 모든 역량을 AI 컴퓨팅에 쏟아붓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2016년, 엔비디아는 세계 최초의 AI 슈퍼컴퓨터인 DGX-1을 완성합니다. 당시 가격은 30만 달러(약 4억 원)에 달했고, 개발비만 수십억 달러가 들었지만 아무도 이 기계를 사려 하지 않았습니다. 단 한 사람, 일론 머스크를 제외하고 말이죠.
제가 그 기계(DGX-1)를 발표했을 때, 청중들은 쥐 죽은 듯 조용했어요. 아무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구매 주문은 0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론이 "야, 우리한테 그게 정말 필요한 회사가 하나 있어"라고 하더군요. 제가 "와, 첫 고객이네요!"라고 했더니, 그가 "응, 비영리 단체인 AI 회사야"라고 하더군요. 순간 제 얼굴에서 핏기가 싹 가셨죠. (웃음)
젠슨은 직접 이 슈퍼컴퓨터를 차에 싣고 일론 머스크가 투자한 작은 사무실로 배달했는데, 그곳이 바로 지금의 오픈AI(OpenAI)였습니다.
제가 직접 차를 몰고 샌프란시스코로 가서 일론에게 배달했죠. 2층으로 올라가니 지금 여기보다 작은 방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어요. 그곳이 바로 2016년의 오픈AI였습니다. 일론이 그 기계를 보고 기뻐하던 모습이 생생하네요. 그게 현대 AI의 빅뱅이었습니다.
4. 엔비디아를 구한 '500만 달러'와 세가(Sega)의 배려 🎮
지금은 세계 최고의 기업이지만, 엔비디아도 1990년대 중반 파산 직전까지 갔던 적이 있습니다. 창업 초기, 엔비디아는 일본의 게임 회사 세가(Sega)와 콘솔 게임기용 칩을 개발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개발 도중 엔비디아는 자신들의 기술 방식(사각형 폴리곤 등)이 틀렸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주류 시장은 다른 방식(삼각형 폴리곤)을 채택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계속 개발을 진행하면 실패한 제품이 나올 것이 뻔했고, 개발을 중단하면 자금이 없어 회사가 망할 상황이었습니다. 젠슨 황은 당시 33살의 젊은 CEO로서 세가의 CEO인 이리마지리 쇼이치로를 찾아가 충격적인 고백을 합니다.
저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우리가 약속한 기술은 작동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계약을 중단하는 게 좋겠습니다. 당신의 돈을 낭비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른 파트너를 찾으세요." 그리고 덧붙였죠. "하지만 계약을 해지하더라도, 우리에게 주기로 했던 돈은 필요합니다. 그 돈이 없으면 우리는 당장 망하거든요."
상식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요구였지만, 놀랍게도 세가의 CEO는 젠슨 황의 정직함과 가능성을 믿고 500만 달러를 투자해 주었습니다.
그는 며칠 고민하더니 "그렇게 합시다"라고 하더군요. 그 500만 달러가 없었다면 엔비디아는 오늘날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는 일본에서 지금도 존경받는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우리가 상장했을 때 세가는 그 지분을 팔아서 약 3억 달러(당시 가치) 정도를 벌었으니, 결과적으로는 좋은 투자였죠.
이 자금으로 엔비디아는 죽기 살기로 새로운 칩(RIVA 128)을 개발했고, 돈이 없어 시제품 테스트조차 건너뛰고 바로 양산에 들어가는 도박을 감행하여 기적적으로 성공하게 됩니다.
5. 성공의 비결: 끝없는 불안과 고통 😓
조 로건이 "어떻게 그 엄청난 스트레스를 견뎠냐"고 묻자, 젠슨 황은 의외의 답변을 내놓습니다. 그는 지금도 매일 아침 "회사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일어난다고 고백합니다.
저는 성공하고 싶은 욕망보다 실패하고 싶지 않다는 두려움이 더 큽니다.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그리고 잠들기 전까지 '회사가 30일 안에 망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된 지금도 그 불안감과 취약함은 사라지지 않아요.
젠슨은 이러한 불안감이 자신을 자만하지 않게 하고, 끊임없이 문제의 본질(First Principles)을 파고들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그는 성공한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열정' 뒤에 숨겨진 '고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사람들은 성공한 리더들이 일에서 항상 기쁨을 느낄 거라고 착각합니다. 물론 기쁨도 있죠. 하지만 성공의 대부분은 정말, 정말 힘든 노동과 고통, 외로움, 불확실성, 그리고 굴욕감에서 옵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솔직하게 말해주는 게 건강하다고 생각해요. 고통은 여정의 일부입니다. 그 고통을 겪어냈기에 성공했을 때 더 깊이 감사할 수 있는 것이죠.
6. 결론: 이민자 소년이 이룬 아메리칸 드림 🇺🇸
인터뷰 말미에 젠슨 황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합니다. 태국에서 미국 켄터키주의 시골 마을(오나이다)에 있는 기숙학교로 유학을 왔던 9살 소년 젠슨은, 당시 동급생 전원이 담배를 피우고 칼을 소지했던 거친 환경에서 화장실 청소를 하며 적응해야 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제일 어린 9살 꼬마였어요. 100명이 쓰는 기숙사 화장실을 매일 청소했죠. 부모님과는 한 달에 한 번 카세트 테이프에 목소리를 녹음해서 편지처럼 주고받았어요. 그때 부모님께 "여기는 정말 대단해요! 맥도날드라는 식당에 갔는데 음식이 상자에서 나와요!"라고 녹음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민자 출신으로 밑바닥에서 시작해 세계 최고의 기술 기업을 일궈낸 그는 자신의 삶이 바로 '아메리칸 드림' 그 자체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칩니다.
좋은 교육을 받지 않아도, 아이비리그를 나오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 나라는 기회를 줍니다. 물론 죽어라 노력해야 하고, 운도 따라야 하고, 다른 사람들의 도움도 필요하죠. 하지만 노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제 인생이 정말 자랑스럽고, 이 나라에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