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의 시작과 자기소개

이 영상은 최승훈 님이 자신의 커리어 여정과 세계적인 기업에서의 경험,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진솔하게 나누는 인터뷰입니다.
최승훈 님은 민사고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 칼텍(Caltech)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애플에서 반도체 설계 검증 엔지니어로 첫 커리어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엔비디아에서 AI 칩 설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엔비디아에서 반도체 설계팀에서 일하고 있는 최승훈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민사고에서 배운 것들

민사고 시절을 회상하며, 승훈 님은 정신력자립심을 가장 크게 배웠다고 강조합니다.
학교의 엄격한 생활 관리와 자율적인 수업 개설 문화가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해요.

  • 매일 아침 6시에 전교생이 검도(혹은 태권도)를 해야 했고, 방 청소 등 생활 관리가 엄격했음
  •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이 없으면 직접 제안서를 내어 새로운 수업을 개설할 수 있었음

"민사고는 물론 공부로도 유명하지만, 그만큼 체력과 정신력, 자립심에 굉장히 초점을 많이 맞추는 학교였어요."


유학의 계기와 칼텍에서의 경험

유학을 결심한 계기는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고 솔직하게 밝힙니다.
칼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은 '아인슈타인 페이퍼 프로젝트'로, 아인슈타인의 미공개 노트들을 디지털화하고 그의 인생을 함께 공부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해요.

"아인슈타인 분이 돌아가시기 전에 남겼던 많은 노트들이 있는데, 그걸 디지털화하고 동시에 그의 인생도 공부하는 수업이었어요. 정말 뜻깊었죠."

칼텍의 특징으로는 다음 두 가지를 꼽았습니다.

  1. 소규모 학교: 한 학년 200명 남짓, 교수와 학생 간의 밀접한 소통
  2. 자연과학 중심: 공대이지만 물리 등 순수과학에 더 초점, 전공과 무관하게 물리 수업 필수

"정말 훌륭한 분들, 노벨상 수상자나 나사에서 오신 분들에게 거의 과외 수준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었어요."

칼텍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어려운 문제를 끈질기게 풀어내는 힘겸손함이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내가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칼텍에 오니 나보다 훨씬 똑똑한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혼자서 다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죠."


미국에서의 적응과 자기 이해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느꼈던 위축감, 그리고 '모든 분야에서 1등이 될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내가 물론 한 분야에서는 부족할 수 있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또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있더라고요. 그런 걸 생각하면서 내 자신을 더 이해하게 됐어요."


애플에서의 경험

입사 과정

애플 입사는 우연한 기회와 적극적인 시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인턴십을 하던 중, 하숙집 동료의 조언으로 애플에 지원
  • 링크드인으로 리크루터에게 직접 연락, 다음날 바로 답변을 받고 면접 기회를 얻음

"비록 새로운 회사에 지원하는 게 힘들지만, 한 번은 해보자 해서 애플을 지원했어요. 다음날 바로 답장이 왔죠."

애플에서 배운 점

  •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설계팀에서 업계 최고의 워크플로우와 노하우를 배움
  • 체계적이고 디지털화된 조직 운영을 직접 경험

"정말 모든 하나하나 작은 것도 다 절차가 있고, 체계화가 돼 있더라고요. 세계적인 기업이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싶었어요."

애플의 문화

  • 보안이 엄격하지만, 팀 간 교류와 협력은 활발함
  • 프로젝트별로 정보 접근 권한이 엄격하게 관리됨

"교류가 적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오히려 협력이 굉장히 중요해요. 다만, 보안 때문에 권한 확인 절차가 하나 더 있을 뿐이죠."

애플이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된 이유

"사람들이 정말 다들 애플 제품을 사랑해요. 그러다 보니까 더더욱 열심히 하는 것 같았어요. 주인의식을 가지고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더라고요."


엔비디아에서의 경험

업무와 배운 점

엔비디아에서는 AI 칩 설계에 참여하고 있으며,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고 유동적인 조직 문화에 감탄합니다.

"이렇게 큰 회사도 상황이 바뀌면 정말 빠르게 움직이고, 유동적으로 잘 할 수 있구나를 배웠어요."

엔비디아가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된 이유

  • 의견 반영과 변화에 대한 빠른 실행력
  • 연구와 혁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거대한 프로젝트라도 고쳐야 할 게 있으면 주저 없이 금방 변화를 시작해요. 또 연구에도 투자를 많이 하죠."


커리어와 성장에 대한 조언

인상 깊었던 커리어 조언

"회사에서 가만히 있으면 다 주기를 기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필요한 걸 얘기하라는 조언이 정말 중요했어요."

  •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필요하면 요청하라
  • 동료를 경쟁자가 아닌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 보라

"동료를 경쟁 상대로만 보지 말고, 같이 커가는 사람으로 봤으면 좋겠어요."

최고의 회사에서 일하면서도 성장의 원동력

"세계 최고의 회사에서 일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제가 세계 최고인 건 아니거든요. 배울 것도 끝이 없고, 항상 무한히 앞에 쌓여 있다는 생각만 했어요."


일상과 워라밸

  • 아침에 출근, 퇴근 후에는 수영이나 헬스 등 운동
  • 평일에는 커리어 성장에 집중, 주말에는 인생을 더 넓게 바라보는 시간

"저도 아직 얼리 커리어라서 한참 빨리 배우고 성장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해요. 평일엔 일과 공부에 집중하고, 주말엔 인생을 멀리서 바라보기도 해요."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와 일 잘하는 사람의 특징

좋은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가 되려면

  • 컴퓨터 구조(아키텍처)에 대한 깊은 이해
  •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능력 (예: Verilog, VHDL 등)
  • 최신 칩 동향에 대한 꾸준한 관심

"반도체 설계는 하드웨어지만, 실제 일의 대부분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이에요. 프로그래밍을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의 특징

  1. 커뮤니케이션 능력: 상황을 빠르게 공유하고, 필요한 사람에게 업데이트
  2. 깊은 이해력: 주어진 일을 근본까지 파고들어 이해하는 자세

"어떤 기능을 추가하라는 업무를 맡았을 때, 그 이유와 원리까지 깊게 이해하는 사람이 결국 더 잘하게 되더라고요."


실리콘밸리와 미국의 문화

  • 실리콘밸리는 다양한 회사와 기회가 많아 인재들이 모임
  • 미국은 실패해도 재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와, 나이·직급보다 능력을 중시하는 문화가 있음

"미국에서는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제도와 인프라가 잘 돼 있어요. 또, 능력만 있으면 나이가 어려도 윗자리까지 승진시켜 주는 문화가 있죠."


인생과 후회, 그리고 운의 중요성

어린 시절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 피아노를 그만두지 말 것: 다양한 재능이 삶을 풍요롭게 함
  • 고정관념을 버리고, 세상을 넓게 즐기며 살 것

"공부만이 답이라는 딱딱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세상을 넓게 즐기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가장 큰 후회

  • 건강 관리 소홀: 고등학교 때 무리한 생활로 건강을 해쳤던 경험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 관리 잘하고 잠도 잘 자고 밥도 잘 먹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운의 중요성

"사람에게는 노력과 운이 둘 다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시도를 많이 해서 잭팟이 터질 확률을 높이는 거죠. 최대한 다트를 많이 던져야 해요."


행복, 미래, 그리고 유연함

행복에 대한 생각

"행복이란 게 뭔지 정의를 내릴 수 없었어요. 그래서 그냥 살아가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 그렇게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0년 후의 모습

  • 엔지니어 리더, 강연가, 혹은 레스토랑 사업가 등 다양한 가능성
  • 이소룡의 '물이 되어라'라는 말을 인용하며, 유연하게 미래를 열어두고 있음

"자신을 하나의 형태로 고정하지 말고, 상황에 맞게 변화하고 적응하라. 저도 미래를 오픈해 놓고 생각해요."


빠르게 변하는 기술을 따라가는 방법

  • 온라인: 링크드인 등에서 업계 소식을 꾸준히 팔로업
  • 오프라인: 실리콘밸리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직접 만나며 정보 교류

과학과 공학에 대한 애정

"생각하는 과정 자체가 즐거워요. 자연의 현상을 수식으로 설명하고 이해하려는 그 과정이 정말 흥미롭고 재밌다고 생각해요."


마무리 인사

최승훈 님은 자신의 이야기가 누군가의 고민이나 생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따뜻한 메시지로 인터뷰를 마무리합니다.

"오늘 제가 한 이야기가 듣고 계신 분들의 고민이나 생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주요 키워드 정리

  • 정신력, 자립심, 오픈된 문화
  • 적극적인 시도와 커뮤니케이션
  • 애플/엔비디아의 조직 문화와 혁신
  • 겸손함, 깊은 이해, 협력
  • 운과 노력의 조화
  • 유연함, 성장, 워라밸
  • 과학과 공학에 대한 순수한 즐거움

이 영상은 세계 최고의 기업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의 진솔한 성장기이자, 커리어와 인생에 대한 따뜻한 조언이 가득 담긴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열린 마음으로 도전하며, 때로는 운도 믿어보라는 메시지가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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