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은 VC이자 실무 경험 기반의 투자자인 장원준 맨오브 코파운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AI 네이티브'의 진정한 의미와 엔터프라이즈 AI의 현재 및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AI 네이티브는 단순히 AI 제품을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조직의 DNA와 의사결정 과정에 AI를 기본 전제로 삼는 철학적 차이를 의미하며, 이는 기업의 성장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기존 강자들보다 AI 네이티브 스타트업이 더 빠르게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며, 회의록과 컨텍스트 데이터의 실전 활용을 통해 팀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1. 장원준 코파운더의 소개와 투자 지향점
장원준 코파운더는 자신을 낭만 투자 파트너스 블로그를 운영하며 벤처 캐피탈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합니다. 그는 원래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IT 스타트업에서 기획자로 일하며 생산성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주로 B2B SaaS 분야, 특히 기업들이 영업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해왔습니다. 한국 시장에서는 이러한 카테고리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거나 더 큰 도전을 하는 기업들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한국의 B2B SaaS 시장이 논리적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이유로 사이클이 오지 않았던 점을 언급하며, 잘한 회사들이 개별적으로 존재했음을 인정합니다.
2. AI 네이티브 기업의 시작: Fireflies 도입 배경
장원준 코파운더는 최근 링크드인 포스트를 통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Fireflies 서비스 도입 경험을 공유합니다. 그는 새로운 팀을 꾸리면서 "AI를 레거시 없이 적극적으로 써보자"는 목표를 세웠고, 그 과정에서 가장 먼저 "자체 구현하지 말고 무릎 꿇고 그냥 남한테 돈을 주자"고 결정하여 Fireflies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그는 이러한 결정이 처음에는 팀만의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비슷한 지향점을 가진 모든 팀들이 하게 될 의사결정의 흐름이라고 판단하여 이를 공유하게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3. Fireflies 서비스와 선택 이유
3.1. Fireflies는 어떤 서비스인가?
Fireflies는 AI 노트테이커 서비스로, 줌(Zoom) 미팅 녹음, 앱을 통한 담화 내용 녹음 등을 통해 미팅 내용을 녹취하고 텍스트로 옮긴 후 요약해주는 비서 또는 인턴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는 마치 유튜브 요약 서비스인 릴리스 AI처럼 모든 음성 관련 미팅에서 작동한다고 설명합니다.
3.2. 경쟁 서비스와 Fireflies 선택의 차별점
AI 노트테이커 시장에는 네이버 클로바 노트, 티로, TLDL, 그레놀라 등 다양한 경쟁 서비스들이 존재합니다. 장원준 코파운더는 이들 중 Fireflies를 선택한 이유를 개방성과 확장성에서 찾습니다. 그는 AI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이 "큰 변화가 올 것을 기대하면서도 이 변화가 끝이 아니다. 지금 있는 게 고정 상태가 아니다"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일한다고 말합니다. 과거에는 슬랙(Slack)처럼 좋은 제품을 선택하고 열심히 쓰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다는 믿음이 있었지만, 지금은 좋은 제품을 만드는 기준이 바뀌어 계속 새로운 틀을 깨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내가 뭐를 해야 지금 이 문제를 풀고 싶은데 이 문제를 앞으로도 이렇게 풀지는 모르겠어"라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데이터 주권과 정보 활용의 유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Fireflies는 API 중심의 개방형 설계를 통해 데이터를 받아와 재활용하고 튜닝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설명합니다. 즉, 단순한 소비를 넘어 데이터를 가져와 재활용하고 튜닝할 수 있는 인프라로 확장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3.3. 개방형 운영의 중요성
장원준 코파운더는 이러한 개방형 운영 방식이 AI 시대에 더 우월한 툴이 될 수 있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를 투자자적 관점보다는 철저하게 사용자 입장에서의 단편적인 니즈라고 설명하면서도, 이를 투자자적 관점으로 확장하면 라이트 유저는 맞춤 제품을 선호하고 헤비 유저는 확장성을 고민하기 때문에 개방형 서비스로 갈 수밖에 없다고 분석합니다. 그는 "이 회사가 생산적으로 일하려고 노력하나를 보려면 개방성 서비스를 쓰고 있냐 아니냐를 보게 될 것 같긴 해요"라고 말하며, 개방형 서비스 사용 여부가 기업의 생산성 지향점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입니다.
4. AI 네이티브 기업의 정의와 특징
4.1. AI 네이티브와 AI 제품의 차이
장원준 코파운더는 AI 네이티브를 "좋은 AI 제품을 갖고 있느냐"와는 다른 차원으로 정의합니다. 그에게 AI 네이티브는 "이 기업의 DNA가 어떠냐"와 같은 감정이며, 회사 내부를 어떻게 운영할 것이냐라는 철학의 차이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철학의 차이가 미래 기업의 성장 속도를 다르게 만들 것이라고 믿습니다. 반면, 어도비(Adobe)나 피그마(Figma)와 같은 회사의 AI 제품은 "AI 제품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문제이며, 제품별로 봐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어도비는 AI 네이티브한 제품이 아니지만, 피그마는 AI 네이티브한 제품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입니다.
4.2. AI 네이티브 기업의 일하는 방식
AI 네이티브 기업은 AI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연쇄적으로 모여 있는 팀입니다. 장원준 코파운더는 AI 기술에 몰입하고 그 가능성을 믿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기저의 자신감은 "우리가 어떤 일을 해결하려고 사람을 채용하더라도 인풋만 잘 주면 아웃풋은 내 잘못이다. 내가 컨트롤할 수 있어"라고 생각할 정도로 급진적이라고 설명합니다. 즉, 사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과 AI를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지를 계속 염두에 두면서 일하는 사람의 차이가 AI 네이티브 기업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는 AI가 연구하면 할수록, 알면 알수록 더 빠지고 몰입하게 되는 기술이며, 업사이드가 더 많이 보인다고 강조합니다.
5. 버티컬 위너 vs. AI 네이티브 도전자: 한국 시장의 기회
장원준 코파운더는 기존의 업력이 길고 해자(Hegemony)를 가진 버티컬 위너(Vertical Winner) 기업들이 AI로 전환하는 것과, 아예 처음부터 AI 네이티브하게 시작하는 스타트업들이 해당 버티컬을 장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합니다. 그는 빅테크 기업까지 가면 혼란스럽지만, 최소한 한국 기업의 경우에는 후자(AI 네이티브 스타트업)가 너무 당연하다고 단언합니다.
그는 미국은 회사 내 생산성에 대한 챌린지, 해고와 고용의 자유로움 때문에 사람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구조가 짜임새 있게 되어 있지만, 한국은 기업적인 치열함이 오랫동안 있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고용이 갖는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파괴적인 기술이 들어왔을 때 기존 플레이어들이 개척해 나가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커머스 영역에서 AI 쇼핑 에이전트가 디폴트가 될 경우, 쿠팡과 같은 압도적인 플레이어가 아니라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와 같은 기존 유통 강자들의 자리는 AI 네이티브 앱들에게 크게 뺏길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 이유는 AI라는 기술이 기업의 원가 구조를 근본적으로 건드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AI는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과 인력의 게임을 아예 다르게 만들어 버리며, 이는 마치 남들이 다수기(주판)로 계산할 때 혼자 계산기를 쓰는 것과 같다고 비유합니다.
6. 회의록 및 컨텍스트 데이터의 실전 활용
장원준 코파운더는 모든 회의를 녹음하는 Fireflies의 활용 사례를 공유합니다. 그는 아직 팀적으로 완벽하게 활용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두 가지 중요한 이점을 발견했다고 말합니다.
- 미래에 대한 안정감: "앞으로 어떤 미래가 오든 우리의 대화의 컨텍스트가 많이 잡혔으니 우리는 새로운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 놨다"는 안정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 미팅 후 답이 명확하지 않거나 헷갈리는 부분이 있을 때, 미팅록을 그대로 ChatGPT나 Claude에 넣어 토론한다고 합니다. 그는 때로는 "공정하게 한번 제3자 입장으로 얘기해 줘 봐"라고 요청하거나, "나한테 챌린지를 해 줘 봐", "나를 도와서 내 논리를 더 강화시켜 줘 봐"와 같이 대화하며 실제로 팀원이 한 명 더 있는 것 같은 효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음성 데이터, 회의 데이터 외에 더 수집해야 할 데이터가 있느냐는 질문에 "수집을 안 해야 되는 데이터가 뭘까를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답하며, AI 네이티브로서 데이터 수집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는 Fireflies처럼 액티브하게 녹음 버튼을 눌러 선택하는 방식과, 모든 음성을 기본적으로 녹음하고 나중에 제외하는 방식(B라는 업체 사례) 중에서는 궁극적으로는 후자, 즉 AI가 컨트롤하여 안 할 것을 제외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사용성 측면에서 취사적으로 녹음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고 덧붙입니다.
7.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의 현재와 미래
장원준 코파운더는 현재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을 '정리되지 않은 기회'의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AI를 가지고 어떤 창업을 해야 잘될지에 대한 명확한 답이 없는 시기라고 말합니다. 누군가는 에이전트를 만들고, 누군가는 SaaS를 만들고, 누군가는 외주 회사를 만드는 등 다양한 접근 방식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바로 이 점이 엄청난 기회라고 강조합니다. "지배적인 'AI를 이용해서 이런 걸 해야 돼'라고 좀 어느 정도 이게 정리가 되면은 사실은 그걸 알게 되는 순간 이미 후발 주자가 되는 거잖아요." 따라서 지금은 자신의 이론만 명확하다면 굉장히 선발주자가 되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AI를 잘 활용하는 회사가 되면 무엇이든 더 잘할 수 있다고 믿으며, 그 기회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고 밝힙니다.
그는 자신의 이러한 관점이 마치 블록체인 초기에 비트코인의 신뢰도를 논하는 얼리어답터처럼 비춰질 수 있지만, 이는 자신의 진정한 믿음에 기반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합니다.
마무리
장원준 코파운더와의 인터뷰는 AI 네이티브 기업이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조직의 철학과 일하는 방식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임을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이러한 AI 네이티브 스타트업들이 기존 강자들을 뛰어넘을 수 있는 구조적인 기회가 존재하며, 데이터의 적극적인 수집과 AI를 활용한 문제 해결 방식이 기업의 생산성과 성장을 좌우할 핵심 요소임을 강조했습니다. 현재는 명확한 정답이 없는 '정리되지 않은 기회'의 시기이므로, 자신만의 이론과 접근 방식을 빠르게 실행에 옮기는 것이 선발주자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AI를 잘 쓰는 조직이 미래를 선도할 것이라는 확신을 보여주었습니다.